질문과 대답

책과 관련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받은 독자 여러분의 질문과 저의 답변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아래 목록을 살펴보시고, 관심있는 내용이 있으면 해당 질문을 클릭해주세요.

목록에 없는 질문은 방명록이나 이메일을 통해 문의해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답변 드리겠습니다(최종 업데이트 및 수정 2013년 3월 10일).

 

이 페이지의 업데이트는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질문은 저에게 있어 연극치료에 대해 더 공부하고 연구하고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연극치료와 관련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극치료 그리고 책과 관련된 질문>

1. 관련없는 사람이 읽어봐도 괜찮은 책인가요?

2. 실무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요?

3.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나요?

4. 심리극/사회극/역할극/치료레크리에이션/사회기술훈련과의 관계

5. 개별/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참고할 수 있나요?

6. 참관하거나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없을까요?

7. 지경주식 연극치료의 이론적인 배경은 무엇입니까?

8.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9. 무슨 자격으로 연극치료 워크북을 쓰셨나요?

10. 연극치료 워크북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11. 책 제목과 표지에 저자가 등장하게 된 사연

12. 연극치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13. 연극치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국내서적은 없을까요?

14. 저도 워크북을 만들고 싶습니다.

<연극치료 기법과 관련된 질문>

1. 다른 책에도 비슷한 기법이 있습니다.

2. 보충설명이 없는 기법 (워밍업 12번)

3. 준비물 제시에 대한 질문 (워밍업 14번)

4. 진행자의 연기를 요하는 것에 자신이 없습니다.

5. 이해가 잘 안되는 기법이 있습니다.

6. 인원이 많을 경우 (본격적인 활동 22번)

7. 이심전심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해서 (그외)

 8. 대상자에게 적합한 기법 선택

 9. 지경주식 연극치료 기법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10. 문장조합으로 이야기 만들기

 

 

 

 

 


책과 관련된 질문


1. 관련없는 사람이 읽어봐도 괜찮은 책인가요?

   먼저 도서관이나, 대형서점 심리치료 / 연극 코너에서 제 책을 직접 읽어보고 판단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책은 연극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거나 연극치료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제가 어떤 식으로 연극치료 시간을 진행했는지 쉽게 참고하실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 명료하게 작성했고 좀 더 설명이 필요한 경우 뒤에 있는 '보충'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대상자(주로 정신장애인)들이 좀 더 흥미를 갖고 연극치료 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극에 대한 기존의 관념(흔히 '연극'이라는 단어를 보게되면 '배우'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과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기 때문에 꼭 연극치료와 관련없는 분들이 읽어보셔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소개한 기법들은 제가 다른 집단 프로그램(심리극, 사회극, 역할극, 치료레크리에이션)의 웜업으로도 많이 활용했었기 때문에, 집단을 상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제 책을 참고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심전심 프로그램은, 정신과에서 퇴원을 앞둔 환자나 외래환자를 위한 사회기술훈련(그 중에서 의사소통훈련)의 목적으로 제가 고안하여 활용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특정인과 반복적으로 주고 받는 불편한 의사소통 사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극치료와는 별도로 이심전심 프로그램만을 독자적으로 분리해서 다양한 대상에 맞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이심전심 프로그램을 통해 불편한 의사소통 유형을 살펴보실 수 있고, 긍정적인 대처 방법에 대해 연구해볼 수 있으며, 긍정적인 대처방법을 연습해 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2. 실무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요?

   먼저 워크북 8페이지에 있는 이 책의 활용방법, 혹은 제 홈페이지 메뉴에 있는 책활용을 먼저 참고해 기법들을 살펴보시고 대상자에 맞게 어떻게 실무에 활용할 지 구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을 직접 활용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게 부담스러우시다면, 동료나 가족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연습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책에 실린 기법들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연극치료'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집단/개별 프로그램의 웜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3.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나요?

   서울에 있는 대형서점에는 제 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할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이왕이면 서점을 통해 구입하시는 것이 더 편리하실 것 같습니다(가까운 서점에 문의하셔서 주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 심리극/사회극/역할극/(치료)레크리에이션/사회기술훈련과의 관계

   제가 연극치료 시간에 활용하는 기법 중에서는 심리극과 사회극, 역할극, 치료레크리에이션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이라면 연관성을 금방 찾아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에 소개된 기법들은 연극치료 시간에 활용하기도 했지만 심리극, 사회극, 역할극, (치료)레크리에이션의 웜업이나 트레이닝을 위해 활용했고, 사회기술훈련의 일환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데 문제가 있어서, 워크샵등을 통해 제가 직접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


5. 개별/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참고할 수 있나요?

   개별/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주로 활동적인 웜업 기법으로 책에 있는 일부 활용 가능하고, 특히 자기표현 훈련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때 유용하게 활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단, 대상자에 맞게 방법을 약간 변형해서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6. 참관하거나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없을까요?

   저는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비공개적인 상황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극치료에 참관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 감수를 맡아주신 한명희선생님께서 주기적으로 국내에서 연극치료 워크샵을 진행하시고 계시기에 자주 한명희선생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관련 소식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잘 검색해보시면 연극치료에 대한 다른 기회를 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지경주식 연극치료의 이론적인 배경은 무엇입니까?

   제가 활용하고 있는 기법들을 빠른 시일내에 소개해야된다는 생각에 급히 워크북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어떠한 이론적인 근거를 갖고 기법들을 활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했음을 출판 후에야 깨달았지요...

   저는 제 자신과 타인을 위해 활용할 수 있었던 심리(치료)이론과 방법들이 지경주식 연극치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연극치료를 진행하는데 기반이 되어준 이론은 교류분석이론과 게슈탈트이론이었고, 구체적으로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하는데는 사이코드라마, 소시오드라마, 역할극, (치료)레크리에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 일하게 되면서 접하게 된 상담치료이론, 인지치료이론, 행동치료이론, 학습이론, 가족치료관련이론들의 영향도 받은 것 같습니다. 또한 특정 대상에 연극적인 방법을 적용시키는 과정에서 사회기술훈련이 많은 도움을 주었지요.

   최근에는 융과 관련된 심리치료이론이 연극치료 진행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정신장애인들이 타인과 적절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연극치료 시간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곧 사회기술(그 중에서도 대인관계와 관련된 기술)을 훈련하는데 연극치료 시간을 활용한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으며, 융심리학에서 말하는 페르소나(persona)를 사회 속에서 적절히 활용하는데 연극치료 시간을 활용한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극치료 시간을 통한 페르소나의 적절한 활용은 자기(self)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제가 소개한 연극치료 기법들이 '정말 독창적이고 특이할 만한 사항은 없고 일반적으로 쓰여지는 기법'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8.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극치료 워크북이 출판되고 나서야 책으로 좀 더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아쉬움과 더불어, 책으로는 전하기 어려웠던 것들이나, 그 외 연극치료와 관련해 전해드리고 싶었던 이야기가 생길 때마다 지속적으로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릴 수 있는 매개체로서 제 홈페이지를 활용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홈페이지는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 독자를 위한 '온라인 보조 워크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독자가 아니더라도 홈페이지를 살펴보시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은 홈페이지 전반에 걸쳐 나와 있기에, '질문과 대답' 코너에는 연극치료사(혹은 연극치료 전문가)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Raymond J. Corsini가 저서 Current Psychotherapies에서 심리치료에 대해 짧고 명료하게 언급한 것을, 제 나름대로 연극치료에 맞춰 재해석한다면 "연극이라는 광범위한 예술적이고 상징적인 방법을 통해 대상자들이 심리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도왔다면, 연극치료는 심리적인 치료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상 속에서 타인의 심리적인 개선을 가져다주거나 긍정적인 자각을 일깨워주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치료자로서의 객관적인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뛰어난 능력을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몰라서 치료자로서 활동할 수 없는 현실을 여러번 접한 적이 있습니다. 연극치료를 행하는 전문가로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치료적인 목적과 세부목표를 이루기 위해 연극적인 방법을 자유자제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이외에도 임상에 있는 치료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면서, 나만의 연극치료 진행방법을 뒷받침 해 주고 설명해 수 있는 적절한 이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여러분의 역량이 보다 크게 발휘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심리치료이론의 창시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9. 무슨 자격으로 연극치료 워크북을 쓰셨나요?

   저는 치료적인 방법과 접근을 아무 곳에서나 무분별하게 시도하거나, 마치 이 방법 하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금방 치료/치유되는 것 처럼 소개하는 일부 검증되지 않은 '자칭 치료사'의 에피소드를 접할 때마다 '사람잡는 전문가'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제 자신은 사람잡는 전문가가 되지 않도록 어떤 자격과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봅니다...

   제가 심리극(사이코드라마)을 통해 연극적인 치료방법을 처음 접했던 때는 '교육과정'이라는 말도 '자격'에 대한 말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언젠가부터 다른 곳에서 심리극을 배우시고 경험하신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분들에게서 '자격'과 관련된 질문들을 받기 시작했고 지금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극치료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통용되면서 연극치료에 대한 '자격'과 관련된  질문을 받기 시작했고, 워크북 출판 이후로는 책을 만든 것에 대한 '자격'과 관련된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교에 입학했던 1991년부터 정신장애인과 비행청소년 대상의 심리극을 통해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한 치료 및 교정 과정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보조적인 역할을 해왔었고, 나중에는 심리극과 사회극을 직접 진행하게 되면서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들과 생각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2000년 1월,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낮병원에서 연극치료 진행 자원봉사 의뢰를 받았고, 그 곳 치료자들의 면접을 거쳐서 연극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무자가 된 이후에도 직장과 외부활동을 통해서 계속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해왔지요(관련 글 링크).

   저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서 일하기 위한 인턴쉽과 수퍼비전을 통해 제 자신을 '치료의 도구'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었고, 연극치료에 대한 수퍼비전은 클라이언트와 치료진들의 피드백을 통해 받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실무 속에서 다양한 클라이언트와의 만남을 통해 연극치료 진행자로서 제가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덕분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공부가 필요한지 항상 고민했기에, 겸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사색하고 공부하면서 연극치료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연극'이라는 단어와 관련해서 반드시 '정극'에 출연한 경력을 갖고 있거나 연극전공을 해야만 연극치료를 진행하고 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접할 기회도 있었는데, 저는 어린시절 아역배우 생활을 잠깐 경험했었던 것 밖에는 그다지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연기경력이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생시절 모 극단의 어린이 단원으로서 연극, 영화, TV에 연기자로 잠깐 출연한 적도 있었고, 모델도 경험했었는데, 그 중 제게 가장 큰 경험은 극단 춘추의 1984년 대한민국 연극제 출품작이었던 '해곡'에 출연했던 것 입니다. 덕분에 공연장이었던 대학로 문예회관(現 아르코 예술극장)을 마음껏 드나들 수 있었고, 지금도 유명한 허바허바 사진관에서 팜플렛 사진을 찍기도 했었고, 친척들과 담임선생님께 자랑스럽게 초대권을 전해드리기도 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당시 연극을 이끌어 나가시던 주역들은 모두 TV에서 볼 수 있는 중견 연기자들이었고, 함께 하셨던 젊은 연극인 중에서는 어느덧 중견 연기자가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적절한 답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이름을 걸고 연극치료 워크북을 냈습니다만, 여전히 연극치료를 진행하는데 부족한 점들을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 홈페이지를 연극치료 워크북을 위한 홈페이지로 바꾸게 된 것도 이러한 부족한 점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완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무슨 자격으로 지경주라는 젊은 사회복지사가 연극치료를 진행하고, 감히 연극치료 워크북을 썼는가'에 많은 관심을 쏟기 보다는, 우리가 지금 만나고 앞으로 만나야 할 클라이언트에게 어떻게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에게 맞는 적절한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찾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연극치료/ 심리극/ 사회극/ 역할극 등과 같은 연극적인 방법은 클라이언트를 위해 제가 좀 더 자신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할 뿐,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제 자신을 연극치료사가 아닌,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해왔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어렸을 때 잠시 경험했던 연기자 생활이 그다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소장하고 있는 자료가 없습니다. 그대신 우연한 기회로 찾아낸 자료를 캡쳐해두었습니다. 지경주의 미니홈피 > 사진첩 > 추억을 방문해주세요.


10. 연극치료 워크북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평소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어 보라는 권유는 받았지만, 갑작스럽게 제 이름을 걸고 연극치료 워크북을 만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면, '동기'에 따라 산물 또한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2005년 1월 어느날, 인터넷에서 '연극치료'라는 단어를 검색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이 책은 출판되지 않았을 것이고, 제 홈페이지에 이러한 글도 남기지 않았을 것이고, 제 인생은 지금과는 조금 달랐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 있는 기법과 관련된 질문 1번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 책 제목과 표지에 저자가 등장하게 된 사연

   대형서점에 갈 때 마다 제 책이 놓여있는 코너를 꼭 들리게 되는데, 가끔씩 제 책을 읽고 계신 분을 목격할 때 마다 제 사진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어쩌다 선물용으로 제 책을 제가 직접 구입할 때 민망하기도 하고... 이 느낌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문득 제가 처음 연극치료를 진행 의뢰를 받고 총 3일에 걸쳐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낮병원을 오가면서 담당 사회복지사님, 수간호사님, 레지던트 선생님, 전문의 선생님을 차례대로 면접했을 때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요.

   홈페이지 - 책소개에도 잠깐 언급되어있습니다만, 아직 표지 디자인을 확정짓지 못한 상태에서 제 프로필 사진을 활용하는게 좋겠다는 출판사의 제안으로 지금의 표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갑작스럽게 결정된 표지사진과의 연계를 위해 원래의 책 제목이었던 '연극적인 방법을 이용한 활동기법 - 연극치료 워크북'에 저자의 이름이 추가되면서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 - 연극적인 방법을 이용한 활동기법'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프로필 사진은 때마침 교회 야유회에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던 모습을 담은 것으로, 가장 최근에 찍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나온 사진이기도 해서 제가 선택했습니다(저는 사진을 찍힐 때마다 뻣뻣해지는 경향이 있고, 제가 자연스럽게 나온 사진 대부분은 저 모르게 찍힌 것들이 많습니다).

  책 제목이나 표지에 거부감이 있으셨다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이러한 사연이 있었음을 이해해주시고 넓은 아량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 연극치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연극치료의 매력에 대해서 말한다면... 제 삶과 연결해서 아마도 많은 시간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을 빌어 간단하게 적어본다면, 1991년 심리극 자원봉사자가 되면서 시작된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지금까지의 살아온 저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연극치료는 지금까지 제 삶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앞으로도 계속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항상 연극치료에 대한 깊은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13. 연극치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국내서적은 없을까요?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이 모든 연극치료를 대표할 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지경주식 연극치료는 '연극치료의 넓은 바다 위에 떠있는 아주 아주 작은 배'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논문이나 서적을 찾아읽으시기를 권해드리고, 심리극이나 게슈탈트치료와 관련된 워크북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연극치료와 관련된 책과 논문이 국내에 많아졌기 때문에 인터넷 서점이나 국회도서관에서 연극치료로 검색해서 나오는 자료들은 시간이 되시는대로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료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발행한 '예술의 사회적 기여에 관한 국내외 실증사례 연구'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연극치료에 관한 유용한 정보가 있으며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면 쉽게 pdf 파일을 찾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연극치료에 실제로 활용 중인 기법을 소개한 책으로 '통합재활 프로그램 워크북 : 정신과 환자를 위한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낮병원 편)'이 있는데, 정신과 환자 대상으로 어떤 연극치료 기법이 활용되었는지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자료를 검색하다보면 여러분의 감성이나 생각과 일치하는 자료들을 발견할 기회는 그만큼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4. 저도 워크북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은 기억과 기록(일기, 일지, 연극치료 진행과 관련된 도움을 요청받을 때마다 몇몇 진행기법들을 발송한 이메일)을 토대로 제작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그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기록이 있다면, 기록을 잘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워크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자료야 말로 많은 사람들과 공식적으로 공유할만한 소중하고 값진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지위와 타인을 이용해 쉽게 워크북을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기법과 관련된 질문


1. 다른 책에도 비슷한 기법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에 실린 것과 비슷한 기법이 소개된 책은 오영림선생님의 '왕따 청소년의 사회적응력 높이기 - 사회기술훈련(하나의학사)' 밖에 없으며, 저자와의 합의하에 '심리극을 활용한 집단 프로그램(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에 소개된 이심전심 프로그램의 초기형태)' 챕터를 제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책에는 제가 특정 챕터를 작성했다는 구체적인 설명은 없습니다만, 책 서두에 제 이름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보드리야르에 의하면 복제 혹은 모방이 새로운 실재가 되어 성장하기까지 총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복제가 실재에 반영됨 → 복제가 실재를 변질시킴 → 복제가 실재의 부재를 감춤 → 복제와 실재가 아무런 관계를 갖지 않음 → 복제가 순수한 창조물로 남음). 저는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에 소개된 것 뿐 아니라, 현장에서 활용되는 많은 예술치료 기법들 또한 다양한 활용과 응용 과정을 통해 성장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의식/무의식은 전 세계에 있는 '연극을 치료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의 자발성과 창조성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에, 진행장소와 진행자는 다르지만 우연의 일치를 보이는 기법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요...


2. 보충설명이 없는 기법 (워밍업 12번)

   별도의 설명이 없어도 괜찮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보충설명을 넣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이 기법만 보충설명이 없네요... 보충설명을 추가하게 되면 책A/S에 먼저 게시한 뒤, 반드시 개정판에 수록하겠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메뉴 '책A/S'를 살펴보시면 제가 발견했거나 제보받은 내용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3. 준비물 제시에 대한 질문 (워밍업 14번)

   [질문] 본 활동시 신문지 1장으로 자유롭게 만들도록 되어 있습니다만, 오로지 손만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어떤 도구(예를 들어 가위나 풀 같은 것)를 제시해주어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답변] 제가 준비물(도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이 기법을 진행하는데 신문지 이외의 준비물은 '필수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진행자의 재량에 따라 도구의 사용여부를 결정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4. 진행자의 연기를 요하는 것에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연극치료 진행자의 능력이 곧 '연기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상자 중심으로 연극치료를 진행한다면 당연히 연기력을 발휘해야 할 사람은 연극치료에 참여한 대상자이지 진행자나 보조진행자는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대상자가 연기(동작, 표정, 대사)를 못 한다고 해서 연극치료에 부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책 12 페이지에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저는 진행자가 연기를 잘 못해도 연극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의 연기력은 원활한 진행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진행자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연기력을 발휘하게 될 경우 대상자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역으로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극적인 방법을 통해 의도적인 개입을 할 경우 대상자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연기력'보다는 '개인이나 집단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개인과 집단이 자신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보다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해주는 것이 치료에 좀 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다면 연기력에 대한 부담은 어느정도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행자 자신에 대한 연기력을 따로 보완해주신다면 보다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이 낮은 대상자나 연극치료에 함께 참여하는데 어색한 대상자들에게는 진행자의 시범을 통해, 처음에는 특정 동작을 모방하다가 서서히 자신의 내면을 자신의 방법을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진행이 필요하기도 합니다만, 연기력과 끼가 부족한 사람은 연극치료를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연기를 보완해줄 만한 보조진행자(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조진행자가 없는 상태에서 연극치료는 진행해야하는데 진행자의 연기를 요하는 부분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진행방법에 대해 설명을 잘해주시고 대상자들이 직접 해보도록 이끌어주셔도 괜찮습니다.

   연극치료 진행자의 능력이 마치 연기력인 것 처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기법에 대해 대상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은 집단의 응집력을 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러면서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연극치료 진행자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한가지 기법을 소화해내신다면 다른 기법을 소화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며, 많이 연습하고, 시행착오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면 어느새 많은 기법들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때가 올 것이고, 그 속에서 나에게 맞는 좋은 방법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Cheer up!!


5. 이해가 잘 안되는 기법이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워크북을 만들면서 지경주식 연극치료 기법에 대해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만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에 있는 보충설명(P.219~281)과 홈페이지 메뉴에 있는 '책A/S'를 참고하셨는데도 기법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되시면, 이메일이나 방명록(이메일주소를 함께 남겨주세요)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빠른 시일내에 답변드리겠습니다.


6. 인원이 많을 경우 (본격적인 활동 22번)

   [질문] 참여 인원이 최소 20명은 될 것 같아서 조를 나누고 4~5명의 사람들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게 하려고 합니다(이때 보조진행자가 들어감). 진행도중 인터뷰하거나, 특정 시간대를 연기해 볼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참여자가 표현방법을 잘 모를 수도 있기에 어떤 형식을 도입함으로써 기법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인가요? 참여자들이 연기할 때 진행자가 이런 형식을 즉각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참여자들이 바로 표현하도록 이끄는 것인가요? 그리고 인원이 20여명 있고 시간이 한정되었을 때는 진행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특정 순서를 뛰어넘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이 기법은 심리극의 '역할바꾸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심리극을 경험해보신 분이라면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1)  가능한 모두 함께 보고 느낌을 나누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구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명으로 진행하신다면 계획하신대로 팀별 진행이 가능할 것 같고, 팀별로 마무리 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인터뷰나 특정 시간대 연기는 일종의 추가 옵션으로서, 주인공이 지금 연기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을 좀 더 도와주거나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좀 더 확장된 과제를 부여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대상자의 개인적인 특성이나 기능에 따라, 추가 옵션을 부여하지 않고 스스로의 방식으로 표현하게 해도 괜찮습니다('감정이입을 돕는다'는 것은 그 누군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이고, '감정의 재구성'은 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더 증폭시키거나 강화시키게 하여 카타르시스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3)  인원이 많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을 경우, 몇 사람을 주인공으로 선정해서 진행한다면 순서대로 진행 가능합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하지 않거나 특정 순서를 뛰어 넘어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

 

  인원이 많아서 초반에는 팀을 나눠 진행하다가 후반에는 팀별로 한 사람씩 대표자를 뽑아 발표하는 방법은 이 기법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팀별로 나눠서 각자 연기할 때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자리였는데, 시간에 쫓기다보면 발표하는데 너무 집중되어 '자기표현'보다는 '보여주기'에 더 초점이 맞춰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 때문에 ‘매일 죽어서 다시 살아나는’ 일회성(一回性)을 지닌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대사와 동작은 발표를 통해 몇 번 반복할 수 있겠지만 순간에 이루어지는 복잡한 변수는 재현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책에 소개된 기법들은 어디까지나 지경주가 이런 식으로 진행했었다는 것이지, '반드시 이렇게 하시오!!'는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보여주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참가자들에게 더 의미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을 참고하신다면 진행자와 대상자, 상황에 맞게 적절한 유동성을 발휘해주시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그러다보면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 여러분의 독특한 연극치료 기법이 만들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7. 이심전심 프로그램 진행과 관련해서 (그외)

   이심전심 프로그램은 교류분석이론의 '게임'에 기반하고 있으며, 사회기술훈련과 언어적 표현/준언어적 표현에 대한 이해가 있으시면 보다 원활한 진행이 가능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진행단계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1단계 : 게임의 유형을 익히고 감정을 표현해 본다

   예제로 제시된 대본을 참고하셔서 그대로 활용하시거나 약간 수정해서 활용하시면 게임의 유형을 익히고 감정을 표현해 볼 수 있도록 진행하시는데 별 어려움이 없으실거라고 생각하며, 대상자들에게 게임의 유형을 익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심전심 프로그램의 위력은 충분히 발휘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의 유형은 제목, 한줄 설명, 대본을 통해 충분히 파악하실 수 있으므로 예문을 여러번 읽어보시고 진행자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례를 적용해보시면, 게임의 유형을 전달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대본에는 마지막 대사를 직접 써보도록 했으며, 저는 실무에서 '내가 만약 B라면 A에게 마음 속으로 (           )라고 말했을 것 같다'라는 문장을 추가로 제시하여 이런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은 무엇이고 어떻게 감정을 다루어주면 좋을지 토론해 볼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가 교류분석에서 말하는 '게임'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계신다면, 아마도 이심전심 프로그램에서 제시된 예제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고, 변형된 부분도 있음을 쉽게 파악하실 수 있으며,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책 185~187 페이지에 있는 게임을 중단할 때 유의할 점, 게임에 대한 평소 대비책, stroke,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예를 적절히 선별해서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2단계 : 게임의 중단방법에 대해 논의해본다

   1단계에 익숙해지면 게임의 중단방법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추가합니다. 게임의 중단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교류분석 이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직 게임의 중단방법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게임의 중단방법을 빼고 1단계에 맞춰 진행하시는게 좋겠습니다(예제로 제시된 대본을 참고해주세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책 185~187 페이지에 있는 게임을 중단할 때 유의할 점, 게임에 대한 평소 대비책, stroke,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예를 적절히 선별해서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3단계 : 대본을 업그레이드 한다

   2단계에 익숙해지면 대본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본을 대상자의 최근 상황에 맞춰 우회적으로 각색하거나, 교류분석의 게임에 가깝게 각색하거나 여러 게임을 함께 설정하는 방법을 통해 대본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교류분석의 게임은 외면적/내면적 교류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교류분석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감정적인 교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나, 이심전심 프로그램에서의 게임은 외면적/내면적 교류가 일치하기 때문에 대사를 통해 감정적인 교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단계 정도의 수준이라면, 대상자들은 게임을 통해 교류분석이론을 간접적으로 계속 접해왔기 때문에 이 분들을 위한 별도의 교류분석프로그램을 개설할 수도 있습니다.

 

** 저는 TA101(국내/국제)정식과정과 집단치료 워크샵을 수료했고, 이를 바탕으로 교류분석이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8. 대상자에게 적합한 기법 선택

   [질문] 어르신/ 초등학생/ 고등학교 특수반 학생들에게 적합한 연극치료 기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첫번째, 기법 소개 하단에 있는 '적용대상'을 참고하면서 해당 대상자들에게 적합한 기법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워크북 10 페이지에 '적용대상'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두번째 , 적합한 기법들 모아서 목록을 만듭니다. 세번째, 진행일정과 난이도에 맞춰서 목록에 있는 기법들을 선별/배치하시면 됩니다.

   제가 소개한 모든 기법들이 반드시 모든 대상자에게 다 적용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적용을 시도해 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기법들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을만한 분위기는 어떨 때, 어떻게 조성하면 좋을지에 대한 적절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제가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기법과 연결되는 주제로 대화 나누기'입니다(책에 소개된 각 기법들을 살펴보시면 설명 1번이 '기법 관련 대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워크북에 소개한 기법들은 대상자들의 상황에 맞게 변형/수정/보완해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의 수가 너무 적다면, 대상자들의 특성 뿐 아니라 진행자의 특성(개인적 취향이나 연극치료에 대한 견해 등)이 기법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함께 고려하셔서 워크북을 참고하신다면 대상자들에게 적합한 기법들을 선별하는데 보다 폭넓은 선택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9. 지경주식 연극치료 기법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질문] 선생님 책에 소개된 기법들을 살펴보면, 꼭 연극치료시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프로그램 시간에 활용가능한 기법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프로그램 기법과 비교해봤을 때, 선생님 책에 소개된 연극치료 기법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답변] 책에 소개된 기법들은 '지경주가 연극치료시간에 많이 활용했던 기법'들로서, 지경주가 진행하는 심리극/ 사회극/ 역할극/ (치료)레크리에이션/ 각종 집단프로그램에서 서로 호환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에 소개된 기법들은 지경주가 연극치료 시간에 유용하게 활용했고 설명이 용이한 기법들 위주로 선별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연극치료 시간에 실제로 활용하는 기법은 책에 소개한 것보다 훨씬 더 많으며, 어떤 때는 '기법'이라고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는 연극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저는 책에 소개한 기법들을 상황에 따라 심리극/ 사회극/ 역할극/ (치료)레크리에이션/ 각종 집단프로그램에서 적절하게 활용했습니다. 그래서 제 경험에 의거해본다면, 연극치료는 심리극/ 사회극/ 역할극과 '연극적인 방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치료)레크리에이션의 관점에서 '연극'은 예능/예술과 관련된 레크리에이션에 속하기 때문에 이 점을 잘 살펴보면 서로의 연관성을 찾아내기 쉬울 것 같습니다.


10. 문장조합으로 이야기 만들기

[질문] 문장조합으로 이야기 만들기를 진행하면서 설명하는 저도 헷갈리고 환우분들도 헷갈려하셔서 중간에 그냥 조합되지 않은 문장을 연기하고 다른 집단원들이 문장을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2인 1조 였는데요, 팀을 미리 나눈 다음에 팀 안에서 문장을 만들어야하는지 각자가 팀 나누기 전에 만든 문장들을 그냥 가지고 있다가 팀을 만든 후 팀 내에서 문장들을 공유하고 그 중 두 개를 조합하여 이야기를 만드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답변] 이 기법을 처음 진행하는 분은 다음 세가지 사항을 유의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첫 번째,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참가자 다수가 '이야기 만들기'시리즈를 통해 즉흥극 만들기에 익숙해져 있는게 좋습니다. 두 번째, 워크북에 기술된 참여인원이나 유의사항,  진행순서와 설명 등을 잘 읽어보시고 전략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진행자는 여러 장의 메모지를 읽고나서 신속하게 문장을 조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논술이나 논리학을 공부하신 분들은 '삼단논법의 오류'를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진행 도중 재치있는 문장이 나올 경우, 그대로 발표할 수도 있고 주인공 이름만 교체해 발표할 수도 있습니다. 발표 문장은 진행자가 나눌 수 있는 팀 숫자만큼 만들면 되고, 칠판에 문장을 써서 어떤 조합된 문장들이 제시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한 뒤, 문장에 등장하는 해당인물을 중심으로 나머지 참가자들을 고루 배분하면 됩니다(예를 들어, 세팀으로 나눈다면 문장 세개를 발표하고 그에 따라 인원을 배분). 그리고 참가자 모두 극 속에 등장할 수 있도록, 특정 배역이 없다면 엑스트라나 소품역할을 하도록 합니다.

   문장조합으로 만들어진 상황을 발단 - 전개 - 절정 - 결말 중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발단이나 결말 부분에 문장조합으로 만들어진 상황을 넣는 것이 이야기 만들기에 수월했습니다. 그 이유는 '발단'에 문장조합으로 만들어진 상황을 넣는다면 이후 어떻게 이 상황이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만들면 되고, '결말'에 문장조합으로 만들어진 상황을 넣는다면 어떻게 이 상황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만 만들면 되기 때문에 전후 상황을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좀 더 진행 난이도를 높이고 싶다면 '전개'나 '절정'에 문장조합으로 만들어진 상황을 넣어서, 전후 상황까지 첨부된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게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복사본(제본)은 만들지도 말고, 보지도 맙시다!!

'지경주의 연극치료 워크북'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거나, 정식으로 구입해 주세요.

이 책은 우여곡절 끝에 나온 제 노력의 산물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복사본 표지는 앞 뒤로 멋지게 나온 제 사진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거든요...  ^^;

혹시라도 제 책의 복사본을 목격하게 되면 온 몸에 힘이 빠질 것 같습니다.

복사본(제본)은 만들지도 말고, 보지도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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